관절염 환자와 건강식품, 대체요법 이야기

대표적인 관절염으로는 류마티스관절염과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이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염증에 의한 관절파괴로 염증을 억제시키는 약제를 꼭 복용해야만 합니다. 골관절염은 연골이 파괴되어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연골을 재생시키는 약물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 연골세포이식술이 시행되고 있으나 이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보다는 외상에 따른 연골 파괴에 적용되고 있어 비교적 범위가 넓지 않고 젊은 사람에게만 시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되는 건강보조식품이 많은데, 그 종류는 글루코사민부터 초록입홍합 추출물인 리프리놀까지 수 십 여 종에 이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아직까지는 아쉽게도 건강식품이 단일 치료방법으로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몇몇 부분적인 효과를 보이는 건강식품으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드틴 복합제가 통증이 심한 골관절염 환자에서 통증 감소에 일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산화제로 잘 알려진 오메가 3 가 염증물질을 일으키는 오메가 6 지방산의 양을 줄여 관절염의 통증과 염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오메가 3 지방산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염증을 일부 줄여줄 수도 있습니다. 비타민 D는 골관절염 환자에서 골절 위험도를 낮춰주고 고용량의 비타민 C 는 골관절염의 발생 빈도를 낮춰준다는 보고도 있는데, 중년 이상의 한국인에게 혈중 비타민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비타민 C, D 의 복용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용량이 처방되지 않을 수 있고, 심지어는 광고효과로 인해서 다량을 복용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서 복용해야 합니다. 관절염 치료를 위한 건강식품은 의료진에게 전문의약품에 의한 치료를 받으면서 심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 보조적인 방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실정이므로 연골 생성 및 관절염 치료제로써 무조건 복용하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관절염은 만성 통증과 오랜 질병 경과 및 불완전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많은 환자들은 의사들이 권하는 치료법 외에 명상이완요법, 봉침이나 한방 침, 물리치료 등 대체 요법을 자주 찾고 있습니다.
명상이완요법은 관절염 환자의 통증 감소에도 도움이 되며 일상 생활을 하는데도 도움이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물의 처방도 줄이는 효과가 있어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한방침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감소에 효과가 있을 수 있어 이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운동요법과 체중 감량이 병행되어야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봉침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염증 감소에 부분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꼭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면서 봉침시술을 병행해야 되며 시술을 받을 때는 감염이 되지 않도록 전문 의료인에게 받아야 합니다.
파라핀 요법 및 찜질온열 요법은 만성 골관절염 환자에게 통증 감소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골관절염 환자가 약물 치료와 함께 병행할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염증성관절염에서는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건강식품 및 대체요법은 대부분 질병 자체를 치료하는 것보다 통증 감소와 일상생활을 좀 더 편하게 하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전문 의사의 진료를 받고 상담 후 이용하는 게 꼭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