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그렌증후군


쇠그렌증후군은 어떤 병인가요?
침샘과 눈물샘과 같은 외분비선에 림프구가 침범되어 만성적으로 서서히 진행되어 구강건조와 안구건조가 생기는 병입니다.
쇠그렌증후군은 다른 류마티스 질환이 없이 나타나는 경우인 일차성 쇠그렌증후군과,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와 같은 류마티스 질환에 동반되어 나타나는 이차성 쇠그렌증후군으로 분류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잘 오나요?
모든 연령 대에서 올 수 있지만, 30-40대 가장 흔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9배 정도 더 잘 옵니다.

왜 생기나요?
자가면역질환은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에 의해서 생기는 데, 왜 이러한 반응이 생기는 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되며 유전적 요소, 바이러스 감염, 자가항체, 호르몬의 영향 등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단합니까?
아직까지 진단을 위한 방법에는 공통된 의견이 없으나, 환자의 증상, 안 검사, 침샘 조직검사, 침샘 기능검사, 혈액 검사인 자가항체 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2012년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는 혈액 자가항체검사, 안과 검사, 침샘 조직검사 세 가지 중 두 가지를 만족하면 쇠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만 안구건조나 구강건조 같은 증상이 있으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구건조나 구강건조가 있으면 모두 쇠그렌증후군인가요?
건조증상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쇠그렌증후군도 있지만 다른 질환이 있는지, 혹은 건조증상만 있는 지를 구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구건조는 각막의 염증이나 외상으로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경우, 라식 수술로 인한 영향, 현재 복용 중인 약물(특히 항정신과 약물), 모니터를 장기간 보는 작업 환경 등에서 잘 옵니다.
구강건조는 당뇨병, 약물,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등에서 잘 옵니다.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쇠그렌증후군의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가 외분비샘을 직접적으로 침범해서 생기는 증상으로, 눈물샘의 분비가 감소되면 안구건조 뿐 아니라, 눈에 염증이 잘 생기게 됩니다. 눈이 뻑뻑하고 모래 같은 것이 들어 있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침샘의 염증으로 침 분비가 감소되면 입이 마를 뿐 아니라, 물을 먹지 않고는 마른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오랫동안 계속해서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침이 부족하면 입맛의 변화가 오기도 하고 충치가 잘 생기게 됩니다. 또한 양측 귀 밑의 침샘이 붓고 아픈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두번째가 샘외 증상으로 약 50%의 환자에서 관절염이 생깁니다. 쇠그렌증후군에서 오는 관절염은 일과성인 경우가 많고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이 변형이 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자가항체로 인하여 여러 가지 피부반응이 올 수 있는 데 대표적인 것이 광과민성 피부병변입니다. 이 외에도 기관지 건조로 인하여 마른 기침을 하는 환자도 많으며, 신장, 위장관, 간담도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또한 일부 환자에서는 성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쇠그렌증후군의 치료는 주로 증상에 따라서 보조적인 치료가 많으며 합병증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건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상태나 약물 혹은 환경이 없는 지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 건조가 있는 환자는 건조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 소량의 물을 자주 마시거나 술, 담배, 탄산 음료를 피해야 합니다. 무설탕 캔디나 자이리톨이 함유된 껌은 타액 분비를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에는 인공 타액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식사 후 치실을 사용하거나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등 구강 위생을 잘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구 건조가 있는 환자는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인공 눈물의 사용에도 안구 건조가 지속되면 안과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다양한 종류의 안약을 사용해 볼 수 있고 중증의 환자에서 눈물점을 폐쇄해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쇠그렌증후군 환자에서 쓸 수 있는 약물은 몇 가지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약물은 필로카르핀이 유일합니다. 이 약물은 환자의 약 50-60%에서 증상을 완화시켜주지만 작용시간이 짧아서 자주 복용해야 하는 단점과 더불어 약물 복용 후 땀이 많이 나거나 한기가 들고, 설사가 나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서 복용해야 합니다.

예후는 어떻습니까?
일반적으로 쇠그렌증후군 환자는 안구 건조와 구강 건조가 있으면서 피로감, 근육통과 같이 모호한 증상을 가진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침샘 비대와 림프절증이 있으면서 혈관염과 같은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림프종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합병증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