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통풍

서론 가성통풍이란 통풍성 관절염과 증상과 발병 기전이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질환의 정확한 병명은 칼슘인산염결정 축적질환(Calcium pyrophosphate crystal deposition disease, CPPD)으로 관절의 연골이나 관절 주위 조직에 칼슘결정이 쌓이면서 관절이나 관절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질병은 60세 이상의 노인에게 잘 생기고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2배에서 7배 정도로 많이 발생됩니다. 그러므로 최근 노인 인구가 증가되고 있기 때문에 노인에 많이 발생되는 가성통풍의 발생율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원인 통풍은 요산결정(urate crysatal)이 관절이나 관절주위에 쌓이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원인이지만 가성통풍은 요산대신 칼슘결정(calcium crystal)이 쌓여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칼슘결정이 어떻게 어떤 사람에게 쌓이는지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노인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그 이외에 갑상선 질환, 부갑상선질환, 통풍, 외상 등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 가성통풍은 무릎에 가장 많이 발생되며 통풍과 마찬가지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목에도 발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에 손목, 어깨, 팔꿈치, 척추, 골반, 엉덩이 관절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 생기면 그 부위가 아프고 빨갛게 붓고 뜨끈뜨끈하게 됩니다. 게다가 몸에 열도 나고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 병이 장기화, 만성화가 되면 관절통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관절의 구조가 파괴되면서 관절의 변형과 불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진단 가성통풍의 증상이 발생한 관절부위의 방사선 사진을 찍으면 연골석회화(chondrocalcinosis)란 변화가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골석회화가 보이면 가성통풍을 의심할 수는 있지만 연골석회화가 있다고 해서 모두 가성통풍으로 진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확진을 위해서는 관절에서 뽑은 물이나 관절 주위조직에서 막대기 모양의 칼슘결정을 관찰해야만 가성통풍으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요산결정과 칼슘결정이 동시에 관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절에서 물을 뽑지 못하는 경우에 방사선 사진에서 연골석회화가 보이면 이 질병의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치료 급성으로 통증이 발생된 경우에는 일단 얼음팩이나 냉찜질을 시행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를 복용하거나 아픈 관절 안에 차 있는 물을 뽑고 관절 안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여 염증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콜히친은 가성통풍발작이 생겼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칼슘결정을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은 아직 없기 때문에 만성화가 되지 않도록 전문의와 상의를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성통풍 환자의 무릎에서 관찰되는 연골석회화(화살표)

가성통풍 환자의 관절액에서 관찰되는 막대기 모양으로 보이는 칼슘인산염결정(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