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의 치료

통풍은 몸 속에 있는 요산이라는 물질이 너무 많이 존재하여 요산 덩어리가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쌓여 염증 반응을 일으켜 심한 관절통을 일으키거나 다른 여러 합병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예전에는 통풍은 완치되지 않는 질병이며 식이 요법이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어, 평생 고생하고 결국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어려운 질병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최근에는 요산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사용하여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조절하는 만성질환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통풍 환자들은 발가락 통증 등 관절증상이 처음에 나타나서 통풍이 관절만 침범하는 질병으로 잘못 생각하지만, 혈액 속에 요산이 높은 상태로 계속되면 몸의 구석 구석까지 쌓이게 되어 몸 전체에 통풍의 합병증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환자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관절이 아프지 않으면 치료가 된 것이 아니라 통풍은 요산수치가 높아 생기는 전신 질환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요산수치를 낮추는 치료를 꾸준히 해야 신장질환, 요로결석, 동맥경화, 중풍, 고혈압, 심장질환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Q. 주로 어떤 사람이 많이 생기나요? 통풍은 요산이 높은 상태가 10~20년 정도 계속 되야 나타나기 때문에 주로 40대 이후의 남자에게 발생하며, 그 전에 나타나는 경우는 유전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통풍이 진단되면 가족들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은 전체 통풍 환자의 1% 미만으로, 특히 폐경기 이전의 여자 환자는 유전적인 경우 말고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어가면서 통풍의 발병 연령이 과거보다 낮아져서 20~30대에도 발병하기도 합니다.
goutpoda Q. 통풍성 관절염은 어떤 때 잘 생기나요? 통풍 급성 발작은 갑작스럽게 관절이 붓고 통증과 함께 빨갛게 부어올라 마치 봉와직염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 잘못 진단 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바람만 불어도 아픈(痛風, 통풍) 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급성 발작을 잘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음주이며 과식이나 탈수가 원인인 경우도 많습니다. 이외에 수술, 출혈, 감염, 이뇨제 등의 약물 복용,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 심한 운동 등이 있습니다.
Q. 식이 요법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흔히 통풍이라고 하면 음식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며 오래된 의학 지식으로 인해 식이요법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매스컴 등에서도 식이요법에 대해 강조를 하지만 혈중 요산에 끼치는 음식물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식이요법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음주의 경우는 반드시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맥주가 요산이 더 많이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종류의 술도 마찬가지로 위험합니다.
Q. 통풍을 치료하는 약은 어떤 것이 있나요 통풍치료에는 급성기 치료와 안정기 치료가 있습니다.
관절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요산수치를 낮추는 약을 사용하면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사용하면 않되며, 염증을 줄이는 약제 복용이 중요합니다. 이런 약에는 콜히친과 비스테로이드소염제가 있습니다. 이런 약제를 복용하여 염증이 줄어들어 통증이 사라져 안정기로 되면 근본적으로 요산수치를 억제하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여야 합니다. 예전부터 많이 사용된 요산수치억제 약물에는 알로퓨리놀(자일로릭) 이라는 약물이 있으며, 알로퓨리놀에 부작용이 있거나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페북소스타트(페브릭)라는 약물이 최근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약물들은 진통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요산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통증이 없어도 지속적으로 복용해서 일반적으로는 요산 수치가 6 mg/dl 이하로 유지될 때 통풍 발작도 다시 생기지 않으며 여러 무서운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통풍을 아플 때만 약을 먹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대부분의 환자는 급성 통증이 몇 일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며,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더욱 빨리 사라집니다. 하지만, 통증이 없어진다고 요산수치억제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다면 만성적인 관절의 통증과 운동장애 및 관절의 변형이 생기게 되어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더욱이 관절 증상 자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심장질환, 중풍, 만선신부전 등의 합병증입니다. 지속적으로 요산수치억제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 요산수치가 계속 높게 되면 결국 이런 심각한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약을 잘 복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