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파괴되고 관절이 변형되는 질환입니다. 아직까지 연골이 완전히 재생되는 방법도 없고 노화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완치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골관절염의 치료는 통증과 염증을 해소하고 관절의 기능을 보존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필연적으로 노화에 따른 관절의 퇴행은 막을 수는 없을지라도, 일상활동의 불편감이 없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절염으로 일상생활의 장애가 발생하면 필연적으로 심혈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골다공증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인자가 되므로, 관절의 건강한 유지는 전반적인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현재까지는 골관절염의 손상된 연골을 완전히 정상화시키는 치료법은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있고 적절히 치료하면 골관절염의 악화를 예방하고 지연시킴으로써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치료에는 보존요법, 약물치료, 그리고 수술치료가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우선인 것은 관절을 보호하는 자세와 습관이고 이와 아울러 적절한 운동이 중요합니다. 골관절염의 발생은 정상관절이라도 과도한 압력과 충격을 주는 반복적인 동작에 의해 발생이 촉진되고 악화됩니다. 예를 들면 전력으로 뛴다던가, 언덕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작, 무거운 기구를 이용하는 운동, 관절의 충격과 회전이 많은 테니스나 축구 같은 운동 들이 관절염에 해롭습니다.

또한 잘못된 자세와 동작은 골관절염을 발생시키고 증상을 악화 시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온돌 바닥 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무릎을 쪼그려 앉거나, 꿇거나, 책상다리를 오래 하는 경우, 바닥에서 기립하는 동작 등 은 무릎관절과 고관절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무릎관절염이 더 많이 발생하고 남성보다 더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도, 좌식생활과 관절을 무리하는 동작이 많게 하는 환경적인 요인도 많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무릎관절 환자는 변기는 좌변기로 개선하고, 다리를 펴고 바닥에 앉거나, 의자와 침대생활을 하는 환경의 개선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관절에 적절한 자극과 운동은 연골의 보호와 골관절염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평지에서 천천히 걷기, 손을 오무렸다 펴기 등입니다. 골관절염은 관절의 주변의 조직이 동시에 약화되고 병변이 생기게 되는데, 예를 들면 인대나 지지조직의 손상은 골관절염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또한 관절주변의 근육의 양과 근력은 관절염의 증상과 예후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오래동안 할 수있는 유산소운동과 근육강화운동은 골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파서 걸을 수가 없으면 운동을 하기가 무척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관절을 사용하지 않으면 관절은 더 약해지고 근력은 더 약화 되고, 일상생활을 유지 하기가 어렵습니다. 가벼운 걷기 운동도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들어올리고 버티기. 실내 자전거타기, 누워서 관절 들어 올려 움직이기 등으로 대퇴나 관절 강화 운동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그러다 통증 좋아지기 시작하면 천천히 조금씩 평지를 걷기를 시도하여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약물치료를 보면, 약물은 관절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므로 통증과 뻣뻣함을 완화시켜주고 편안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운동치료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 중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장관 출혈이나 궤양의 발생, 심혈관 질환의 악화에도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약물입니다. 특히 65이상의 고령, 위장관 출혈과 궤양의 경력이 있는 환자,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환자, 다른 질병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 심혈관 질환환자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특별한 처방과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에 유의 해야 합니다. 또한 관절염약물을 여러 곳에서 처방 받아 중복 혹은 과량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본의 아니게 감기나 두통약을 처방 받는 경우에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중복 처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진료를 받는 경우는 기존 복용하는 약물을 모두 보여주면서 약물에 상호 문제가 되지 않는지를 확인하여 처방 받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대두되는 제제들로는 연골 성분 제제, 다이세레인, 아보카도와 대두 추출물 등이 있습니다. 연골 성분 제제(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는 유럽에서는 약품으로 분류되어 실제 환자들에게 사용되며 미국에서는 아직 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되어 일반 상점에서 자유롭게 구할 수 있는데 아직 그 효과의 확실성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 중입니다. 다이세레인도 항염증효과가 있고 질병 경과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 보고들이 있으며, 아보카도와 대두 추출물도 골관절염의 통증에 효과 있다고 보고 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제제들이 사용되고 있으나 현재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것은 아직 아니므로 향후 자세한 연구결과가 나와야 사용 여부와 용법을 확실히 정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골관절염은 통증이 만성적이므로 만성적인 신경통증이 관여관여 할 것으로 생각되어, 최근은 만성신경통증 및 근육통을 조절하는 항우울제의 사용도 승인되어 사용 중입니다. 골관절염에는 이런 다양한 약물을 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류마티스 전문의에게 약물요법을 지도 받아야 합니다.

관절 내 주사에는 부신피질호르몬, 즉 스테로이드 주사를 간혹 사용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관절 손상을 촉진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전문의와 상의하여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연골 성분 제제인 하이아루론산을 관절 내로 주입하는 치료가 있으며 증상 개선에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관절 보호 효과는 불투명합니다. 또한 최근 관절내 자가혈장 주입술 혹은 줄기세포 주입을 통한 연골재생을 시도하고 연구하고 있으나 아직은 그 근거가 부족하고 널리 쓰이도록 승인된 방법은 아니므로 사용에 주의 하여야겠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약물과 물리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 하였는데도, 관절의 통증이 심하고 관절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이 심한 경우는 인공관절 치환술 같은 수술이 필요할 수가 있습니다. 수술을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운동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전반적인 건강에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수술을 피하지 말고, 관절이 기능이 심하게 손상된 환자는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시행하여 관절기능을 빨리 복귀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고려하여야 합니다.